카사네


사실 이 만화에 관심이 간 이유는 매우 탐미적인 느낌의 표지 일러스트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용이나 작가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구해봤지요.


그런데 만화를 보고나서 여러모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인공은 기괴할 정도로 못생긴 (누구라도 구역질이 날 정도의) 한 소녀입니다.

한데 주인공의 엄마가 죽으면서 이상한 립스틱 하나를 남겨주는 걸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립스틱을 바르고 누군가와 키스를 하면 상대의 외모를 훔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거 뭔가 상당히 고전적이지 않나요?

하물며 작품의 소재가 되는 배경도 연극 무대입니다.

네, 이 만화는 마치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보는 듯한, 혹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 쓰여진 비극의 원형을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운명과 욕망, 그리고 광기가 버무러진 전형적인 비극의 구조입니다.

이런 작품은 절대로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가 없지요.


현재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 초반부까지 발간이 된 상태인데...

일본 현지에서는 반응이 좋은지 뒤로 꽤 여러권이 나왔더군요.

더더욱 놀란 건 이 작품이 작가의 데뷔작이라는데 과연 이 내용을 끝까지 어떻게 끌고갈지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신선함을 넘어 정신을 얼떨떨하게 만드는 괴작입니다.

이미 앞부분에서 독자들에게 던져준 충격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작품으로 평가를 받을만한데...

기왕이면 지금의 텐션을 잃지 않고 결말까지 쭈욱 밀고 나갔으면 좋겠군요.

아름다우면서도 끈적한...그러면서 눈을 뗄 수 없는 스릴과 불쾌한 욕망이 소용돌이 치는 이야기....

뭐 그런 걸 좋아하는 분들께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by tomstrong | 2015/09/18 05:48 | 만화-클래식/명작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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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잠본이 at 2015/09/18 23:31
일단 키스는 질리도록 나오겠군요(뭘 기대하는겨)
Commented by tomstrong at 2015/09/27 01:26
기대하시는 만큼 나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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